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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제 그만 퇴장시켜 주세요!

하연우

“요즘 누굴 그렇게 만나고 다니는 거지?”
아, 그야 당연히 성에서 데리고 나가 줄 사람들 찾고 있었지.
하지만 그대로 대답했다가는 어쩐지 큰 일이 날 것 같았다.
“꼭 신경이라도 쓰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아니라고 한 적, 없는 것 같은데.”
“……응?”
“어쨌든 나가지 마. 내 허락 없이는 그 어디에도.”
“참 내. 차라리 절 그냥 가둬놓지 그러세요?”
칼릭스는 꼭 무언가 깨달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래, 그럼 되겠군.”
“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아니, 잠깐만.
***
황후에 빙의했다. 소설에서 그녀가 언급된 부분은 두 페이지가 다였다. 그것도 황제와 여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위한 부가적인 내용이었다.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다나? 늘 자신을 내치기만 하는 남편을 존경하고 섬기고, 헌신적으로 내조…….
하다가 전쟁터에서 죽는 조연이었다. 웩.
그래서 결심했다.
얼른 튀자,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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