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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thing(플레이싱)~어느 대공 각하의 장난감~

TR

TR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판타지 BL 신작!

실력으로 싸우고 싸운 만큼 돈을 버는 단순한 인생에 익숙해져 있는 용병 일릭,
여자들과의 의미 없는 하룻밤을 즐기며 큰 불만 없이 살았다.
남자에게는 관심 없었던 그는 자신의 엉덩이 정조를 노리는 용병대장의 아들을 사고로 살해하게 되고,
그 살인을 나름 성공적으로 은폐한다.

"대공이 사적으로 부릴 몇 명을 남겨두고 가라고 하더군."

미로스 공국의 대공이 원하는 그 인선에 일릭이 들어가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일릭은 직접 그와 면접까지 보게 된다.
일릭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대공을 보고 정신을 못 차리는 와중, 그는 일릭과 동행한 용병대장 파빅에게 말을 꺼낸다.
"며칠 전 성 밖의 한 물레방앗간에서 시신이 한 구 발견되었네."
보석처럼 빛나는 찬란한 외모를 가진 대공은 우아한 협박을 시작한다.

“억울할 거야. 먼저 강간을 하려고 한 쪽은 그쪽일 텐데 말이지. 어느 사내가, 특히 그대가 속한 용병이란 족속들이 보통 마초가 아닌데, 어떻게 제 몸을 강간하게 두겠어. 몸을 지킬 힘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야. 또 자기방어는 본능이잖나? 정당방위였겠지.”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그대의 처지가 안타까워서 내가 은혜를 베풀기로 한 거다.”
“감사합.......”
“그러니 그대가 나에게 먼저 박아달라고 말을 하는 게 맞겠지.”
감사 인사를 툭 끊고 치고 들어온 말을, 나는 일순간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나는 그대와 그런 짓을 할 생각은 딱히 없었지만, 그대가 그토록 원한다면야. 못 해줄 것도 없단 말이네.”
역시나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대가 애원하면, 그대의 후장에 좆을 박아주겠다고.”
그러니까.......
대답하지 못하고 혀가 굳어버린 나를 보며, 대공이 구김 없는 얼굴로 생긋 웃었다. 몹시도 상큼한 미소였다.
그러니까.......
“자, 이제 대답해야지?”

@ 일러스트 : 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