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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홍차 정원의 귀한 아가씨입니다

말꽃

"이번이 마지막 파양이야."

세 번째로 버림받고 돌아온 고아 소녀, 카멜리아.

스스로 살아가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유명한 홍차 정원에 취직하는데 어째 취직이 아니라 부잣집에 입양된 느낌이다.

"왜 나를 아가씨라고 부르시지?"
"이렇게 좋은 방을 저 혼자 쓰라고요?"
"글쎄, 이런 값비싼 드레스를 제가 왜 입어요?"

출신도 배경도 베일에 싸인 정원의 주인, 브랜든 워더링은 이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당신은 이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모두 당신을 위해 준비된 것들이에요."

심하게 특별대우를 당하며 취직(?)한 카멜리아. 특별한 재능도 발견한다.

홍차 한 잔으로 오페라 스타, 바람둥이 백작, 이웃 나라 왕자, 심지어 감히 입에 올릴 수 없는 높은 분까지 감아버리는데….

***

하지만 친절한 자선사업가인 줄만 알았던 정원의 주인.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맞춰봐요. 내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찌를 듯 날카로워진 눈동자에 전에 없던 열기가 어렸다.

"나는 당신을 원해요. 이것도 거짓말 같나요?"

뜨겁게 몰아쉬는 숨결이 그녀를 향해 다가왔고 이젠 그 어느 곳으로도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았다.